입면 디자인 방향은 '충돌을 통한 공존'이었다. 기존의 가로 띠창 언어는 건물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이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직 요소를 도입해 두 언어가 서로 충돌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기존의 가로 띠창은 유지하되, 수직적 요소를 선택적으로 삽입했다. 이 수직 요소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내부 공간의 구조와 연동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건물의 입면은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정면에서는 가로의 흐름이, 측면에서는 수직의 강조가 두드러진다. 사선 제약으로 꺾여있던 4, 5층을 증축하였다. 이를 통해 건물은 주변 맥락과 동일한 높이를 회복하고, 가로의 연속성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 증축된 부분은 단순히 면적을 늘리는 것을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